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뷰] 체크 어바웃 책 _ 출판저널 515호 책이 가는 지점마다 갈피를 꽂아, 주석을 다는 작업을 하는 잡지가 있다. 소개할 '출판 저널'이다. 격달마다 발간되는 '출판 저널'은 1987년 창간되어 올해로 33주년을 맞았다. 2020 신년호의 가장 주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특집 좌담 - 책 문화 생태계모색과 대안의 중간 중간을 먼저 살펴봤다. (필자에게 인상깊었던 부분을 위주로 발췌하였음을 일러둔다. 특집 좌담 - 책 문화 생태계모색과 대안 책 생태계와 출판생태계를 살리자는 담론을 지속해오면서도, 그 단어들이 가리키는 바가 정확하지 않은 채 '토대 없이 건물만 세우려는' 일만 지속하는 것 같다는 정윤희 대표님의 이야기와 함께 '책문화의 본질적인 질문이 필요한 시대'라는 코너 속의 코너는 시작된다. 첫 질문은 어떻게 '책 문화를 일상 속에 스며들.. 더보기 [프리뷰] 찬실이는 복도 많니? 정말? _ 김초희 독립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찬실이는 복도 많니? 내용 소개 : 2020년 봄. 새로운 데뷔작이 온다. 영화 다. 영화 속 주인공은 찬실. 집도 없고, 남자도 없고, 갑자기 감독의 죽음으로 일마저 뚜욱! 하고 끊겨버린 영화 프로듀서다. 열심히, 그야 말로 ‘착실’(찬실의 이름이 이에서 온 것은 아닐까 곰곰히 생각한다)하게 살아온 찬실의 현생은 망한 게 아닐까. 많은 청년들과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주인공이다. - 아 망했다. 왜 그리 일만 하고 살았을꼬? 그런 찬실은 굴하지 않고 친한 배우 ‘소피’네 가사도우미로 취직해 살 길을 도모한다. 그런데 ‘소피’의 불어 티처 ‘영’이 누나 마음을 설레게 하더니, 장국영이라 우기는 비밀스러운 남자까지 등장한다. (속옷 바람으로!) 어찌 됐든 장국영이라니 ‘찬실이는 복도 많지’! 거기다 .. 더보기 [리뷰] 콜미바이유어네임을 좋아하세요? 그렇다면..... _ 후속편 <파인드미>에 대하여 사랑은 뭘까. 각자의 마음 속에 있는 사랑의 모습이 다양할 거란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사랑이란 그 자체로 추상명사기 때문이다.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같은 형태를 떠올리도록 바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으며 큰 욕심이다. 여기에 다양한 사랑의 모습 중, 몰랐던 사랑의 형태를 보여주는 소설이 있다. 한 해를 풍미했던 의 원작의 후편이다. 작가가 영화를 보고 후편을 집필했다고 하니 호기심이 더해진다. 자신의 창작물 - 창작물 기반의 영상 - 창작물 기반의 영상에 기반한 후속 창작물로 이어지는 작품을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는 그래서 읽기 전부터도 특별했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아마 모두가 그랬을지도) 가 필자에게 이것 말고도 흥미롭게 다가온 일이 더 있었다.. 더보기 [리뷰] 콜바넴과 콜미바이유어네임, 영화와 책 _ 잔 출판사 'call me by your name'을 보고 바야흐로 2년 전, 많은 사람들의 인생영화로 이름을 올렸던 영화 콜미바이유어네임의 원작 소설, 안드레 에치먼의 ‘콜미바이유어네임’이 출판사 잔의 이름으로 발매되었다. 몇 년 전 영화를 흥미롭게 보았던 관객 중 한 명으로서, 책과 영화의 분위기를 비교해가며 읽었다. 책의 특징은 먼저, 빨강 주황 초록색의 그라데이션으로 이탈리아의 여름 B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의 생생함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 표지를 한 장 벗기면 나타나는 책의 또 다른 표지도, 원작 소설의 나라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한국의 책들은 하드커버와 같은 권위 있는 외양을 선호한다는데, 출판사 잔이 그 길을 택하지 않은 것은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책의 주인공인 독서광 엘리오가 들고 다닐 법한 간단하고 가벼운 모양이라 좋았다. 책을 비평.. 더보기 [Review] 우리 연희,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_ <딴소리 판>을 보고 공연을 보러가기 전, 동행자와 공연에 기대하는 정도에 관해 대화했다. "저는 사실 연극같은 게 더 익숙한 것 같아요" "저도 그래요" 필자는 사실 국문학 전공자다. 그래서 판소리나 탈놀이에 관해 일반 독자들보다 조금 더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신재효라는 사람이 판소리 사설을 정리하여 지금까지 남았다는 것은 아직도 필자의 머리께에 은은히 남아있는 대학교 등록금의 흔적이다. 하지만 그런 필자에게도 연희극이나 판소리와 탈놀이는 그다지 익숙치 않은 문화생활이라는 것이다. 죄책감이 들기도 하지만 지금의 한국인들에게 우리 연희가 큰 비중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마음으로 남산 국악당을 찾은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판소리나 탈놀이에 흥미를 갖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죽어있는.. 더보기 [Peview] 판소리와 탈놀이의 콜라보, 기대되지 않으세요? _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 판소리를 보신 적이 있는지? 그렇다면 탈놀이는? 감히 추측건대 많은 한국인에게 우리의 연희는 어린 시절 체험활동 등으로 경험해본 것이 ‘다’일테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의 것을 다시 꺼내올 때다. The 광대 집단이 ‘광대 탈놀이 ’으로 먼저 꺼내와 우리 앞에 세웠다. 이 연희가 흥미로운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다. 판소리와 탈놀이를 합쳤다는 것. 판소리는 판과 소리의 합성어로 사람들이 많이 모인 판에서 펼쳐지는 우리의 민속악을 말한다. 뮤지컬이나 연극보다도 낯설 수 있는 판소리는 소리꾼이 고수의 장단에 맞추어 소리와 아니리, 너름새를 얹는 것을 구성으로 한다. 여기에서 소리는 노래에 해당하며, 아니리는 곡조 없이 말하듯이 사설을 이어나가는 것, 너름새는 몸짓으로 이해하면 쉽다. 이 정도는 기본 상식.. 더보기 [Review] 일상의 전쟁으로부터 저항할 용기를 얻기를 _ 책 '전쟁의 목격자' 우리는 어떤 순간에 자주 망설인다. 두렵거나 공포스러운 순간일수록 그 감정은 더 커진다. 그 순간은 늘 전쟁과 같다. 그럴 때마다 도망가는 선택을 했다. 어떻게 그 전쟁과 같은 순간을 용기 내 맞닥뜨릴 수 있을까. 20세기 전쟁을 기록한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의 삶이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마거리트 히긴스의 삶을 다룬 책 는 히긴스와 인연이 있는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쓰였다. 그녀는 제 2차 세계대전을 시작으로 전쟁의 현장을 망설임 없이 향한 종군기자였다. 그중 그녀의 한국전쟁 종군 일화는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히긴스는 한국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이틀 만에 전장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그로부터 6개월 동안 한반도를 누비며 전쟁의 상황을 보도했다. 그녀는 한국전쟁에 대한 기록으로 쓴 으로.. 더보기 [프리뷰] 어린이들과의 나들이 기약, 2019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어린이들과 함께 8월달의 나들이를 기약했다. 2019년 프린지 페스티벌로. 일본의 한 아이돌 그룹을, 아이유와 많은 한국의 그룹들을, 오지은 가수를, 옛날 배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오랜만의 만남의 장소로 제격일 것이다. 들어가며. 이런 추측을 남기는 데엔 몇 가지 근거가 있다. 한 가지도 아니고 몇 가지니까 믿을만하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의 모임을 가지고 있는 이 글의 독자에게도 이런 ‘축제에서의 만남’을 추천한다. 여름인데 어느 축제라도 다녀와야 우중충한 구름 몇 일 후의 쨍한 햇볕들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이열치열. 첫번째, 술 중의 술 '예술'. 그 근거로 첫번째는 ‘예술’에 관한 페스티벌이라는 것이다. 보통 페스티벌이라 하면 일상에서 벗어나 락을 듣는, 디제잉을 듣는 ‘음악’ 위주의 것들이 .. 더보기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