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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깊은 문학이 오래가는 이유 _ 책 <작은 곰> 확실히 요즘의 문적 트랜드는 힐링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필두로 벌써 몇년째 위로를 건네는 말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저명한 책들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힐링'의 위력은 아직도 대단하다. 사람들이 그런 말을 듣고싶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말들이 결국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큰 쓸모가 있을진 의문이다. 필자는 '반-HEALING'파다. 그래서 상처에 약도 드물게 바른다. "약은 먹을수록 약해져"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체내에서 움직여 혼자 회생할 기회를 빼앗아 버리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치료하기'라는 같은 목적을 가진 말들도 그렇다. 그 말들이 꼭 필요한 순간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그 약물은 당신을 도와주지 못할 것이다. 그건 마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힐링은 일시적 효력을 지닐뿐이다. 그.. 더보기
[도서]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울레이터의 모든 것' 사람들이 사진을 보는 이유. 사람들은 사진을 왜 바라볼까. 사진기가 발명된 이래, 벤야민은 ‘아우라가 몰락’했다고 했다. 모든 것이 복제되고, 다시 똑같이 찍어지고 만들어지는 시대에서 원작의 ‘웅장함’은 사라졌다는 것이다. 사진은, 아우라의 몰락의 시작이었다. 그래도 사람들이 사진을 보는 것은, 그림과는 다른 매력이 사진에는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사진을 편집하고 자신의 고유한 눈에 맞게 색감을 입히고 지울 수 있어진 이후 사진은 더더욱 그 매력을 찾았다. 카메라는, 사진을 찍는 사람의 눈이다. 이 세상의 수많은 카메라들 중에서, 더더욱 소중한 눈을 가진 것이 있는 것 같다. 바로 사울 레이터의 렌즈다. 근래의 필자의 주변엔 사진을 찍는 사람이 참 많은 것 같다. 그들의 사진을 보노라면, 놀라운 것은 .. 더보기
[리뷰]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_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의 예술이야기 예술의 세상은 넓고도 넓다. 그 범위를 근래의 것으로만 잡더라도, 파악하기 어려워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그 갯수나 모양은 다양하고도 많은 것이다. 그림이나 조각같이 미술관의 벽에 붙어 시선을 받는 무언가들만 예술인줄 알았더니, 이젠 행위 그리고 큐레이팅까지도 '예술'이란다. 정말 예술이다. 그런 세상에서, 예술을 바라보는 우리와 같은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도슨트다. 넓고 넓은 예술 세계에서, 유의미하고 꽤 괜찮은 예술을 소개해 줄 사람. 안타깝게도 보통의 우리에겐 괜찮은 예술을 선별할만한 마법의 눈이 없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뭐가 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현대 예술의 세상을 살고 있지 않나. 그런 점에서, 필자에게 이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는 책은 아주 도움이 되는 무언가였.. 더보기
[프리뷰] 우리는 모두 예술가를 꿈꾼다 _ 책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예술과 예술가 이야기 우리는 모두 예술가를 꿈꾼다. 왠지 예술은 멋있어보이고, 그것이 어렵고 이해가 안된다고 하더라도 일단 미술관에 놓여있으면 대단해 보인다. 예술이란 우리에게 그런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꽤 자주 미술관으로, 영화관으로 걸음하지 않나. 문화와 예술은 건강한 인간에게 떼어놓을 수 없는 무언가다. 예술에 미쳐있던 이전의 귀족들만 보아도 그렇다. 밥 굶을 걱정만 없다면, 우리에게 ‘예술’은 언제나 흥미롭다. 하지만 문제는, 그 예술이 이제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새롭고 새롭게 거듭나면서, 이제 예술은 우리에게 알기 어려운 무언가가 되었다. 르누아르의 그림은, 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은 보기만 해도 이해가 되고 뭐가 뭔지 알겠었는데, 그 이후의 그림과 작품들은 왠지 어렵고 난해한 것이다. .. 더보기
[도서] 지구 건너편의 음식을, 우리 집 식탁으로 모셔오는 길_ '남미가정식' 리뷰 사실, 남미의 가정식은 우리에게 흔한 음식은 아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의 음식, 그것이 아마 우리가 알아오던 가정식의 모습이었다. 한국의 가정식, 기껏해야 요즘 유행하고 있는 '일본식 가정식'이면 몰라도, 남미식 가정식은 우리에게 멀고도 먼 음식일 것이다. 그 대륙과의 거리만큼이나. 사실, 그래서 더 흥미로운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과카몰리와 다양한 샐러드, 그리고 조금은 색다른 식재료들의 향연은 '새로운 것'이기에 매력적이다. '매일 밥만 먹고 살 수 있나, 빵도 먹고, 다른 것도 많이 먹어봐야지.'라는 꽤 탐험가스러운 생각으로 집어든 책이었다. 이 책을 추천드리는 3가지 이유 : 친절함분류의 적절함맛있음그리고 함께하는 색다름이기에 친절함 책을 편 후에 가장 놀라웠던 것은, 아주 아주 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