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곰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뷰]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 <작은 곰> _ 하얀 벽을 세우던 작은 곰의 이야기 "그저 살고자 했을 뿐인데, 왜 이렇게 힘든건가요?" 삶에 치인 직장인들이 나오는 현대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대사가 동화책에 나온다. 주인공은 '작은 곰'이며, 책 속 모든 그림은 판화다. 어둡고 사뭇 무섭다. 내용들도 충격적이다. 흰 공작은 동물들에게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풀을 갖다주고, 동물들은 환각과 환상에 취해 즐기다가 마지막을 맞는다.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라지만, '동화'라는 제목을 잊게 될 정도로 적나라하고 거침이 없다. 우화라는 이름을 달아도 좋았겠다. 앞서 언급한 말은, 을 읽었다면 기억에 남았을 법한 대사 중 하나였다. 주인공 작은 곰이 다치고 찢기는 성장 과정을 거쳐, 호랑이를 만나고 종국에 바다로 나아가기 전 육지를 보여줄 초록 풀을 챙기기로 한다. 하지만 이전 싸움으로 다친 그에겐.. 더보기 [Preview] 깊은 문학이 오래가는 이유 _ 책 <작은 곰> 확실히 요즘의 문적 트랜드는 힐링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필두로 벌써 몇년째 위로를 건네는 말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저명한 책들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힐링'의 위력은 아직도 대단하다. 사람들이 그런 말을 듣고싶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말들이 결국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큰 쓸모가 있을진 의문이다. 필자는 '반-HEALING'파다. 그래서 상처에 약도 드물게 바른다. "약은 먹을수록 약해져"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체내에서 움직여 혼자 회생할 기회를 빼앗아 버리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치료하기'라는 같은 목적을 가진 말들도 그렇다. 그 말들이 꼭 필요한 순간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그 약물은 당신을 도와주지 못할 것이다. 그건 마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힐링은 일시적 효력을 지닐뿐이다. 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