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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프리뷰

[프리뷰] 클래식에 대한 갈증 중, 고악기와 영재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 한번 보아 보세요 최근 시청한 동영상 중 재미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피아노 전공생은 얼마나 어려운 곡까지 쳐봤을까?’라는 제목이었는데, 음대생들이 자신들이 연습을 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곡을 꼽고 그 것을 연주하는 영상이었다. 필자에게 이 영상은 매우 흥미로웠는데, 아마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그랬을 것 같다. 사람들에겐 ‘클래식’에 대한 로망이 있다. 넘겨 들은 잉야기로 필자의 친구의 친구 중에는 플레이리스트에 클래식 밖에 넣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그게 뭐랄까, 괜히 사람에게 흥미를 유발한다. 나는 대중가요 힙합 인디를 듣는데, 그 친구는 그렇다니 왠지 그게 별것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이미지를 생성한다. 그래서 필자가 아직도 피아노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가보다. 어렸을 적 진작에 피아노 배.. 더보기
[프리뷰] 마르크 샤갈, 영혼의 정원展 _ 고통부터 사랑까지, 전쟁부터 평화까지 마르크 샤갈색채의 마술사(1887.07.07~ 1985.03.28) 필자는 그림을 사랑한다. 그들의 붓자국도, 생각이 보이는 듯한 선들도, 또 그것을 꽉꽉 채우고 있는 물감의 색들을 사랑한다. 필자는 아마도 미술을, 그리고 미술가를 참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필자에게, 미술시간은 참 야누스의 존재와도 같은 시간이었다. 그림을 못그려서 슬펐고, 또 그래도 그림과 많은 예술적인 조각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그 곳에서 처음으로 뒤샹의 ‘샘’을 만나 충격에 빠졌고, 또 샤갈의 그 이국적인 색깔의 그림에 매료되었다. 단연 필자가 인생에서 가장 먼저 접했던 그림은, 「마을과 나」라는 그림이었다. 유명하지 않은가, 그 오묘한 색과 마주보는 두 피사체의 모습. 그 미술시간의 사람이 이제 한국에 섰다. .. 더보기
[프리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_ 당신의 '고찰을 기다리며' 세상의 모든 것은 참 다양하다. 사랑의 모양도, 대상도, 또 우리의 얼굴도, 또, 또 많은 것들이. 세상의 다양한 것들을 모두 아우르고 친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래도 그들과 친해져야 하는 것은 그것은 다른 것이지 모두 ‘틀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많은 것을 경험하고 듣고 느끼려고 노력하는 필자에게, 가장 좋은 ‘다양’을 보여주는 것은 많은 경우에서 연극이었다. 아마도, 눈 앞에서 사람들이 움직여서 생동감도 있거니와, 같은 사람이지만 관객석의 이들과 무대 위의 이들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 공간 속에서도, 역할 속에서조차도 다양하다. 또 정말로 연극이 다양한 것은, 꽤 많은 이야기를 하고 남기기 때문이다. 영화의 이야기도 물론 다양하다. 하지만 그 역사가 더 긴 연극의 다양.. 더보기
[프리뷰] 재미없는 일상 속의 당신에게 _ 연극 <하이젠버그> 일상, 알고보면 예측 불가능한연극 가 전하는 메세지 하이젠버그의 불확정성의 원리;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정확히 알 수 없음을 의미 인생은 알수가 없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오늘 좋아도 내일은 또 모르는게 우리네 인생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가 사랑하는, 한 인디밴드의 노래가 있다. ‘인생은 알수가 없어’라는 좋아서 하는 밴드라는 밴드의 노래이다. 핫초코를 먹고 싶던 어느 날에, 카페에 들어가 순간의 결정으로 ‘카페라떼’를 시켰다가 후회하는 주인공은, 집에 핫초코를 사간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엄마가 자신을 위해 사오신 ‘핫초코’다. “카페라떼로 사올걸”이라며 탄식한다. 주방에 가서 전자렌지를 찾는다눈 앞에 들어온건 엄마가 사온듯한 핫초코 카페라떼로 사올걸왜 하필 오늘 우리 엄만.. 더보기
[프리뷰] 우리는 모두 예술가를 꿈꾼다 _ 책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예술과 예술가 이야기 우리는 모두 예술가를 꿈꾼다. 왠지 예술은 멋있어보이고, 그것이 어렵고 이해가 안된다고 하더라도 일단 미술관에 놓여있으면 대단해 보인다. 예술이란 우리에게 그런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꽤 자주 미술관으로, 영화관으로 걸음하지 않나. 문화와 예술은 건강한 인간에게 떼어놓을 수 없는 무언가다. 예술에 미쳐있던 이전의 귀족들만 보아도 그렇다. 밥 굶을 걱정만 없다면, 우리에게 ‘예술’은 언제나 흥미롭다. 하지만 문제는, 그 예술이 이제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새롭고 새롭게 거듭나면서, 이제 예술은 우리에게 알기 어려운 무언가가 되었다. 르누아르의 그림은, 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은 보기만 해도 이해가 되고 뭐가 뭔지 알겠었는데, 그 이후의 그림과 작품들은 왠지 어렵고 난해한 것이다. .. 더보기
[연극] 우리는 왜 생각해야하는가 _ '멈추고 생각하고 햄릿' 프리뷰 '멈추고 생각하고 햄릿'산울림고전극장프리뷰 Q. 우리는 왜 생각해야하는가 사실 생각하지 않는 삶이 편하다. 생각을 하면, 일은 더뎌지고, 또 머리는 어지러워지고, 또 귀찮아 진다. “생각 없이 살고 싶다”라는 말은, 생각 없이 사는 삶이 더 편함을 전제로 한다. 그만큼 ‘생각’이란 불편하고 힘든 것이다. 생각이 그런 것이라, 우리는 종종 ‘먹고 사느라’ 지칠 때면, 사고하기를 포기해버리곤 한다. 에서도, 찰리 채플린은 먹고 살기 위해, 공장에서 근무를 하며 생각 없이 몸에 배어버린 일들만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먹고 살기만 하는, 욕구 충족만을 목표로 하는 삶에서 ‘사고’는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귀찮고 번거롭고 힘든 무언가를 포기해버리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사실 생각을 안 하면 편.. 더보기
[연극] 위대한 수업을 들으러오세요 _ 이오네스코와 이윤택, 그리고 이승헌의 '수업' '연극'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그 수업을 통해 접한, ‘어떤 연극’의 파장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프롤로그 : 연극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 연극 그저 향유하던 무언가가, 알기 어려운 철학과 지식의 위에 놓여 굴러감을 아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필자에겐 연극이라는 것이 그러했다. 움직이기에 관람하고, 노래하기에 듣는 것 뿐이었는데, 필자가 있던 무대는 ‘프로시니엄 무대’였고, 그들의 연극은 ‘라이브성’을 가져 좀 있으면 온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는 그런 존재였던 것이다. 조금의 지식을 머리에 채운 채, 교수님의 추천으로 보게 된 연극이 아주 인상 깊었다. ‘이렇게 까지 몰입한다고?’할 정도로, 그들의 연기는 대단한 것이었다. 누구 하나 빼놓을 것 없이 모두 연극에 심각하게 몰입하고 있었다. 가까이서 마주.. 더보기
[전시] 팝아트? 그게 대체 뭔데! _ Hi, POP- 거리로 나온 예술, 팝아트 展 ‘팝아트’는 본래 필자에게, 구미가 당기지 않는 예술이었다. 하나의 작품이 백장이 넘어가게 존재한다는 것도 재미가 없었고,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정성 없이 만들어 낸 예술품들이라는 것도 매력이 없었다. 앤디 워홀의 유명한 한마디, ‘유명해져라. 그러면 너가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줄 것이다.’라는 말은 그저 그의 예술의 저급함을 드러내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예술가가 예술성보다는 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다니, 지금까지 생각해온 예술의 모양과 너무나도 많이 달랐고 궁극적으로 ‘멋’이 없어보였다. 지금까지 필자가 그렇게나 미워하던 팝아트가 한국에 상륙했단다. 이름하야 ‘HI, POP - 거리로 나온 예술, 팝아트展'이라는 이름의 전시이다. 160 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더보기